구본무 회장 1주기, ‘간소한’ 추모식
약력 소개와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 헌화와 묵념으로 진행
입력 : 2019-05-20 19:42:32 수정 : 2019-05-20 19:42:3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그룹이 고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겼다.
 
추모식이 열리기 30분 전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지하 1층 대강당에는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 부회장이 오전 9시36분에 등장했고 하 부회장과 한 부회장, 조 부회장, 권 부회장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광모 회장은 오전 9시56분쯤 나타나 별다른 말없이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구본준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사진/LG그룹
 
이날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추모영상에는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부터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이차 전지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등 고인의 주요 업적들이 담겼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구축,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웨이’ 선포 등도 회자됐다.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모습도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이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이어진 인터뷰 영상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구 전 회장을 기리며 “이차전지 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는데도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구본무 회장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며 “구본무 회장을 집념의 승부사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정말 다정한 분이셨고 몇 번을 만나도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라며 “저도 구 회장님께 배운 것을 실천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따뜻하면서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가지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구 회장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체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은 고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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