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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주호 이토니온 대표 "블록체인 오피니언 조사 플랫폼으로 정보 위변조 막는다"
SK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출신 'SNS·빅데이터 전문가'
"블록체인·오피니언마이닝 기술로 오피니언 프라이버시 보장·개입 오류 최소화"
2019-06-26 12:23:23 2019-06-26 18:11:2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토니온(ITTONION)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설문·여론조사 정보를 안전하게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 정보 오픈 통합 서비스다.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설문·여론조사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변조나 위조가 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 코인통에 상장한 이토니온(ITTONION) 프로젝트를 이끄는 Miritt PTE. Ltd의 전주호 CEO(사진)는 뉴스토마토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싸이월드(Cyworld) 신화를 이끈 인물로 알려진 전주호 CEO는 이노션 전무이사, SK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SK중국합작법인 비아텍 총경리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오랫동안 빅데이터 분야에 전념해왔다.
 
전주호 CEO는 "선거, 기부금 관리, 여론조사 등 공정성을 요하는 사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투표의 경우 여러 개의 블록체인 조각들이 투표 결과를 저장해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 CEO와 나눈 일문일답.
 
기존 여론조사와 다른 이토니온만의 혁신은 무엇인가.
 
이토니온은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개개인의 의견이 왜 경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현대사회는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로 개인 의견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개인 의견의 총합은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의 형태를 빌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종의 이익단체처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토니온은 이러한 개개인 답변의 경제적 가치를 주목해 정확한 오피니언(Opinion)의 총합을 구하는 부분과 이에 대한 보상의 부분으로 분리해, 보상으로는 코인을 지급하고 오피니언마이닝(Opinion Mining)을 활용해 빅데이터 기술로 오피니언의 진실한 총합을 탐구한다. 물론 이러한 보상과 탐구는 서로 연동된다. 이 부분이 이토니온의 핵심적인 혁신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설문조사 방식에 어떠한 문제가 있나.
 
2016년 미국 대선에서 CNN방송은 선거 하루 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의 당선가능성을 91%로 예측했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당선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였다. 이토니온 팀의 프로젝트는 왜 이런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왜 이런 여론조사결과가 나왔을까. 첫째는 표본 집단의 대표성 이슈다. 특정 집단에 소속된 모든 개인의 의견을 전수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집단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몇몇 개인을 뽑아서(표본 추출) 그들 의견의 합을 전체 집단 의견으로 판단한다. 이를 Generalization(일반화)이라고 한다. 문제는 뽑힌 개인들이 전체 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가다.
 
둘째는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의견으로 제시하는 경우다. 소위 자의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거짓된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다. 이는 선택된 개인의 개성에 연유한 이슈일 수도 있고, 프라이버시 침해에 관한 우려에 의할 수도 있고 또한 의견을 구하는 주체에서 파생되는 오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위 사례에서는 흔히 '샤이 트럼프(ShyTrump)'가 그 원인이 된다. 설문조사는 답변자에게 정직을 강요할 수 없다. 사람들이 여론 조사를 위해서 왜 시간과 성실성까지 제공해야 하는 걸까. 우리 팀은 이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각종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자기 생각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그 사람의 소중한 정보다. 이러한 정보는 당연히 가치가 있으며 마땅히 보상받아야 할 대상이다.
 
셋째는 의견을 구하는 주체의 문제다. 의견을 구하는 자가 사전 정보 제공이나 질문 자체의 오염으로 원하는 결과나 혹은 전혀 다른 내용의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다. 즉, 편향적인 질문형태나 유도형 혹은 여러 가지 실행 환경적인 면에 의해서 신뢰도 저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토니온 해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이토니온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이코노미 생태계 구축, DB 관리 기술 중 하나인 오피니언마이닝 기술을 활용해 △오피니언 자체의 밸류(Value)화를 통한 의견 제공자 모티베이션(Motivation) △오피니언 제공자의 완벽한 프라이버시 제공 △오피니언 추구 주체의 개입 오류(Error) 최소화를 이룰 수 있다. 
 
이토니온은 오피니언마이닝 기술로 설문 참여자를 파악하고 분산시킬 수 있다. 응답자의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하는 데다 개인정보 누출이 없어 자연스럽게 솔직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답변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이 지급되고 이코노미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높이게 되므로 설문에 대한 응답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서베이(Survey)를 진행해 답변 절차도 쉽고 간단하다.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나. 대답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응답자들의 응답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 응답자의 응답에 대한 진실성은 응답자의 설문 정보를 오피니언마이닝을 이용해 미리 분석·검토하기 때문에 응답자의 정보가 잘못됐다는 신호가 보이면 정보는 자동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현재 이토니온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로드맵에 명시한대로 6월 말이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며 공개는 7월 중순쯤 될 것 같다. 오피니언마이닝 기반의 빅데이터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토니온은 결국 한마디로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이토니온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오피니언 조사 플랫폼이다. 1차적으로 새로운 오피니언 조사 플랫폼을 지향한다. 궁극적으로는 성실하고 대표성 있는 의견 등을 제공한 응답자의 DB를 선택적으로 축적함으로써 DB 자체가 강력한 자산이 되는 빅데이터 기반의 DB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다.
 
향후 계획은.
 
코인이코노미 측면에서 코인상장과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술개발을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어차피 서비스가 개시되면 자연히 코인이코노미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코인통이라는 안정적인 거래소에 이미 상장돼 있다. 이토니온의 외연확대를 위해 향후 국내외 거래소에 추가 상장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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