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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외무상, 주일 한국대사 초치 "중재위 거부 매우 유감"
2019-07-19 12:01:02 2019-07-19 12:01: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 정부가 19일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며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본 측이 정한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18일)까지 한국 정부가 답변을 주지 않은 것에 항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관표 대사는 "일본의 일방적 조치로 양국민과 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양국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여건과 관계를 조성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기대를 모아나가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고노 외무상은 "한국의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의 제안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30일과 11월29일에도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바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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