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주총 가처분 신청 기각…힘빠진 조선업 상경투쟁
조선노연 총파업에 현중 4백명·대우조선 180명만 참여
지역 조선소는 파업집회 없어…부정적 여론 확대에 부담 느낀 듯
입력 : 2019-08-28 15:41:56 수정 : 2019-08-28 16:19:3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조선업종 노조가 연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상경투쟁에 나섰지만 힘이 빠진 분위기다. 노조연대는 강력한 투쟁의사를 밝혔으나 파업 참여율은 저조했다. 일각에서는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주주총회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투쟁 열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날 총파업을 선언하고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가졌다. 조선업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올해 임단협 승리, 조선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해 7시간 동안 파업하고 상경투쟁을 벌였다. 상경집회에는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해양지회 등과 함께 중소형조선소 노조 간부가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조선노연 총파업대회에 1만6000여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각 사측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400명, 대우조선해양 180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외 중소형조선소의 상경투쟁 참여수는 더욱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조선노연 총파업대회 모습. 사진/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이 총 1만명임을 감안하면 상경 규모는 매우 저조했다. 특히 상경투쟁에 나선 조합원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별도의 파업집회도 열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도 마찬가지다. 상경투쟁 노조원을 빼면 지역에선 따로 집회가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원들의 투쟁 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적법하다고 판결하며 절차상 하자, 분할 계획의 불공정 등을 이유로 노조가 제기한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주총에 하자가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부정적인 여론 확대가 파업 참여 저조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상경투쟁에는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대규모 집회 참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그동안의파업 참여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양사 인수합병에 대한 반대의 '결'이 다르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체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이미 국내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하고 중국에도 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대우조선 노조 입장에서는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파업을 참여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 파업 참여율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법원에서 물적분할에 대한 주총이 정상적이라고 판결한 가운데 파업에는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노조원 입장에서 상경투쟁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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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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