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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적용 전 분양하자"…9월 분양물량 2배 늘어
분양가 상한 규제 피하려…1만5820세대 수도권 분양
2019-09-02 14:59:44 2019-09-02 18:32:5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면서 9월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총 43개 단지 2만8410가구로 이 중 2만2201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9월 17개 단지 총 1만3696가구보다 107%(일반 114% 상승) 늘어난 수치로 약 2배 가량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지난 8월 상황을 보면 중순까지는 분양 시장이 위축됐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정책 발표 이후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며 예정 물량의 70%정도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단지는 분양일정을 연기하며 예정물량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2019년 서울에서 분양한 상위 5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발표 이후 공급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가 203.75: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HUG의 분양가 상한 기준에 맞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 데다가 정책변경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신규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청약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신규분양을 기다리는 청약 대기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분양가만 합리적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 분양단지도 흥행실패 위험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8410세대 중 1만5820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9795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와 공공분양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1만2,590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구시가 3,97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지정 지역 및 시기는 향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2,21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인 ‘역삼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회피하여 후분양으로 전환한 ‘래미안라클래시’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인 9월에 선분양을 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상아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라클래시’는 상아아파트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삼성물산(주)이 시공한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1에 위치하며 총 679세대 중 11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71-84m2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12개 단지 9795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남감일A7블록’, ‘고양지축A-1블록’ 등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많이 계획돼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공동1블록에 위치한다. 총 1999세대로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64-115m2로 구성돼 있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3815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디에스종합건설, 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하는 ‘루원시티대성베르힐2차더센트로’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539번지에 위치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이다. 총 1059세대 전부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 84-170m2로 구성돼 있다.
 
지방은 대구시(3978세대), 부산시(2254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등 공급이 많을 예정이다. 대봉센트럴파크1차2차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대봉더샵센트럴파크’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169-11번지에 위치한다. 총 1,337세대 중 260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126m2로 구성돼 있다.
 
주례2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주례2롯데캐슬’은 주례2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80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998세대 중 80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39-84m2로 구성돼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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