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업계, 당국 보험수수료 개편 강경 입장에 한발 물러서
잇딴 당국 검사·내부 분열…내부통제 시스템 구축키로
입력 : 2019-10-20 12:00:00 수정 : 2019-10-20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금융당국의 보험 수수료개편에 강경 모드를 유지하자 독립보험대리점(GA) 업계도 대응에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국에 강경기조를 유지에도 당국의 반응이 없자,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통한 GA업계 위상 강화가 더 필요하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협회는 지난 16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GA업계 실무자 회의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GA업계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심사 지급 단계의 분쟁 감축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GA협회 차원의 설계사 교육 강화와 표준관리지침 구축 등도 논의됐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그간 GA가 기존 보험사보다 높은 불완전판매율을 개선하고 업계 자구노력을 통해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와 같이 GA협회의 권한을 늘려 나가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당국의 수수료 개편에 연일 반발하며 강경기조를 유지하던 입장과 대조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보험설계사 수수료에 대한 개편을 포함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GA업계는 소속 설계사 서명을 받고 입법 반대 의견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이어 일부 GA업체는 당국의 수수료 개편에 반대하는 세종시에서 반대집회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대형 GA들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 일부 보험사에 대해 상품 판매를 일시중단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GA업계의 변화는 그간 강경모드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반발에도 당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GA의 이미지만 실추됐다는 내부 비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형 GA와 기업형 GA 등 GA업계 내부의 갈등도 표면화된데다, 금융당국의 잇단 GA 검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리더스금융판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7월 태왕파트너스, 최근에는 글로벌금융판매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이 글로벌금융판매에 파견한 검사인력은 약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서는 가동 가능한 영업검사실 인원 전원은 물론 생?손보협회의 협조를 구해 구성한 최대한의 인원이라는 평이다.
 
GA업계 다른 관계자는 "그간 수수료 개편에 강경 대응 모드로 대응했지만 당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당국이 GA에 대한 대대적 검사를 진행해 GA 이미지 실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대다수의 업계 반응"이라며 "자산 규모와 영업방식 등 통일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힘든 업계의 특성도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GA에 대해 불완전판매와 소비자보호에 소홀해 수수료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GA업계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은 내부 자정 노력이라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이 발표한 수수료 개편안은 보장성 보험 판매 시 설계사에 지급하는 첫해 수수료를 특별수당(시책)을 포함해 월 보험료의 1200%(기존 최대 1700%)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계약 초기에 집중됐던 보험모집 수수료도 분급해 지급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2021년 시행이 목표다.
독립보험대리점(GA)업계가 당국의 수수료 개편 저지를 위한 대응 모드를 강경모드에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터마크호텔에서 열린 GA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경민(왼쪽)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GA협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형석

어려운 금융 상식 펀(FUN)하게 공유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