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31년만에 주인 바뀌는 아시아나…'싹' 바꾼다
'붉은 날개' 로고,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임원인사·하청계약 등 대대적인 변화 예상
2019-12-17 05:58:52 2019-12-17 05:58:5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설립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의 상징이었던 '날개' 로고부터 인력, 항공기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금호산업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오는 27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SPA)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날을 기점으로 아시아나는 금호산업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새 주인을 맞은 아시아나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붉은색 날개 로고다. 이 로고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만든 것으로 13년간 아시아나의 상징으로 통했다.
 
하지만 소유권이 금호산업에 있어 새 주인인 HDC가 사용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이 로고를 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아시아나는 이 로고를 1년간 사용하는 대가로 금호산업에 143억7000만원이라는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HDC의 품에 안기는 아시아나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12일 기자회견 하는 정몽규 HDC 회장. 사진/뉴시스
 
실제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새 브랜드 제작을 실무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 손으로 넘어간 아시아나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시아나는 통상 연말에 임원 인사를 해왔는데 매각이 시작되며 SPA 이후로 이를 미뤘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나 인사 규모는 정해진 게 없지만 바뀐 주인에게 결정권이 넘어간 만큼 변화는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HDC는 본계약 전이라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하청기업과의 계약을 HDC가 계속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현재 아시아나 기내 청소와 시설 경비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이 지분을 100% 보유한 하청업체 KO, KR이 맡고 있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이들 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인수 마무리 후 직접 고용을 통해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을 유지하면 지분을 100% 보유한 금호산업으로 이익이 가기 때문에 HDC로써는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노후화한 기재를 교체하고 마일리지 제도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모두 8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20년 이상 된 기재는 18대로 전체의 21%에 달한다. 최근 기체 결함으로 회항이나 연착되는 사례가 잦았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기재 투자는 HDC의 숙명일 것으로 보인다.
 
또 10년 유효기간을 도입하며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어떻게 개편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아시아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매각이 마무리된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뮤 오리진 프리서버 뮤윙 서버 vip15,1천만 다이아,13티어 장비 (대천사무기) 무료지급 http://wing6.blogdns.com

2019-12-17 12:35 신고하기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