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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4200억 투자
신약·의료기기·뇌연구·바이오빅데이터에 집중
2020-01-07 12:00:00 2020-01-07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 10.1% 증액하며 신약, 의료기기, 뇌연구, 바이오빅데이터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을 위해 예산을 4200억원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490억원, 지난해 3807억원 대비 늘어난 수치다. 
 
우선 신약, 의료기기, 정밀의료 등 바이오헬스 핵심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신약 타겟발굴 및 검증을 위한 신규사업 등 신약기술 확보를 위해 614억원을 투입하고, 혁신적 융복합 의료기기의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 29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밀의료 예측 및 진단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유전체·단백체·대사체·전사체 등 생체정보(오믹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발굴, 분석하기 위한 연구에도 41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2020년 과기정통부 바이오원천기술개발사업. 자료/과기정통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이 바이오 분야에도 활용돼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에 대비, 융복합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2만명 규모의 연구용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를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만 42억6000만원이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신약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에도 나선다. 신약 후보물질의 약효 및 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3차원(3D) 생체조직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도 진행한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치매, 감염병 등을 위한 치료기술 개발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복지부 공동으로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예측 및 조기진단, 예방, 치료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뇌발달장애, 우울증 등 정서장애, 뇌신경계 손상 등 핵심 뇌질환 진단 및 예측, 치료기술 개발에도 신규로 45억원을 투자한다.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기술 개발 등 감염병 예방, 치료 원천기술 확보에 2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분야는 기술기반 산업으로 핵심기술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이 발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신약, 의료기기 등 분야의 글로벌 핵심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AI,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와 융합한 미래 의료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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