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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빛나는 IP의 힘
고정 사용자 보유로 매출 지속 발생…후속작·관련 상품 등 확장성 뛰어나
2020-03-06 17:41:52 2020-03-08 10:29:3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통해 방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콘텐츠는 외부 활동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에서 IP는 자체 개발한 게임이나 게임 속 캐릭터로 통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IP는 저작권에 해당된다. 게임사들은 인기 IP를 보유하면 크게 두 가지 방안으로 활용한다. 자체 개발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 후속작을 만들어 사용자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의 흥행에 성공한 후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으로 후속작을 이어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인기 게임과 관련한 각종 상품을 제작해 판매할 수도 있다. 자사의 IP를 다른 게임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대가를 받는 방식도 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경우 넷마블은 리니지 IP를 사용한 대가를 엔씨소프트에 지불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의 굵직한 IP들을 보유했다. 해당 게임들은 국내·외에서 고정 사용자 층을 보유해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출시된 지 10년 이상됐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IP를 보유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주요 IP로 꼽힌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는 오는 12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도 대표적인 인기 IP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IP는 후속작과 다양한 상품 발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게임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IP의 확장성이 크다보니 게임사들은 항상 새로운 IP 개발에 대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든든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 주가 측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말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다. 엔씨소프트의 시가 총액(이하 6일 종가기준)은 15조3678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7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말 이후 상승 곡선과 하향 곡선을 오갔지만 2월말 이후 오름세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7조9321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32위를 기록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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