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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쌍용차 지원여부 고민…노사 노력 있어야"
2020-05-28 17:36:08 2020-05-28 17:36:08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당국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을 여전히 고민 중이다. 우선 채권은행과 함께, 쌍용차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쌍용차 노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28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안기금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를 구조조정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은 위원장은 "먼저 시장에서 자금 조달할 수 있는지 채권은행이랑 협의해야 한다"며 "아직 결정이 안났지만, 결정해야되는 시간은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쌍용차 노사가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 이후는 채권은행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코로나 영향 이전 부실기업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쌍용차가 코로나 영향 이전인지 이후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며 "채권단이 판단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기간산업기금 40조로 지원 안해도 기존 135조 민생안정금융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CC 중 어디를 지원할 지는 산업은행이 판단할 문제지, LCC가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산은 입장에서는 회수되지 못할 기업에 자신의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워 할 것이고, 기간산업기금도 정부의 돈이니 기금운용위원들이 꺼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V를 두고 산은과 한국은행의 갈등에 대해서는 "한은이 산은에 8조 빌려줄때 산은이 돈을 빌려서 했기 때문에 산은이 독자적으로 하고 책임도 진다"며 "한은은 산은만 감시하면 된다. 이번에는 한은이 8조를 집적 주기 때문에 한은도 책임이 있고, 그래서 나도 같이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안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산업은행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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