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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단독 6개 상임위장…"총선 민의"vs"야당 탓 하지말라"
2020-06-16 11:46:51 2020-06-16 11:46:5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여당 단독으로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가운데 온라인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21대 총선의 민의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의회독재가 불가피해졌다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전체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여야 핵심 쟁점이었던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현 민주당 사무총장이 뽑혔고, 기재위원장 윤후덕 의원, 외통위원장에는 송영길 의원 등이다.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가 진행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여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외교·안보 등 상황의 엄중함 등을 이유로 들며 원 구성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의회 독재', '승자의 저주' 등 원색적인 비난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민주당이 가져가라며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 사퇴의사를 밝혔다.
 
여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지지 쪽에서는 21대 총선 민의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와서 책임정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다른 누리꾼은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대다수 국민이 선택한 결과"라며 "그럴듯한 명분으로 훼방이나 놓는 발목 잡기당은 이제 그만 아웃 해주길 바란다. 국민의 뜻이며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지지 쪽에서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 이외에 통합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현 정권과 민주당 때문이라기보다 통합당이 너무 무능하고 바보 같아 벌어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모두 차지해 책임정치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누리꾼은 "괜히 몇 석 가져오려다 책임 같이 지지 말아라"라며 "상임위 모두 가지면 야당 탓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모든 상임위를 가동하고 이번 주에 원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끝내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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