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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마켓 이용자 33% “피해 경험”
주문취소·환불거부 대부분 차지, 작년 2002건 신고
2020-06-30 15:29:20 2020-06-30 15:29:2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최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30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2명 중 1명은 SNS 마켓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쇼핑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사람도 33%나 됐다. 
 
신고된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주문 취소나 반품과 환불 거부가 대부분이었다. 또 지난 1년간 신고 된 피해건수는 2002건에 달하며 피해금액도 2억315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상거래법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인터넷쇼핑몰과는 달리 SNS 마켓은 소규모 사업자가 많아 관련 법률을 잘 알지 못하거나, 강제할 수 없어 발생하는 문제들로 분석됐다. 
 
신고된 업체 중 한곳은 여러 SNS플랫폼에 각기 다른 이름의 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며 피해를 양산하고 있었다. 사업자등록자는 다 달랐지만 실상은 하나의 사무실에서 가족명의의 다수의 사업자로 쇼핑몰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신고가 가장 많았던 SNS플랫폼은 ‘카카오(스토리/톡채널)’로 80.4%를 차지했다. 이어 블로그·카페,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순이었다. 20대 소비자는 타 연령에 비해 인스타그램 피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50대는 카카오 피해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소비자 중 10명 중 9명, 약 90.9%는 SNS를 이용하며, 52.1%는 SNS마켓 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도 32.9%였다.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사람 중 남성은 35.6%, 여성은 31.2%였다. 
 
피해유형에 대한 답변으로는 ‘허위·과장 광고’가 54.4%로 가장 높았고 ‘정당한 구매취소 및 환불 거부’가 36.9%로 뒤를 이었다. SNS에서 판매자의 허위·과장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했으나 실제 배송된 상품이 광고와 다른 경우가 많았고, 이에 구매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가 이를 거부하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다. 
 
서울시는 개인소통 위주의 SNS가 쇼핑몰로 사용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보호를 위해 이들 쇼핑·홍보 관련 계정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별도의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 플랫폼 및 연령대별 쇼핑 관련 피해상담 통계. 자료/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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