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에 변액보험도 날았다
펀드 자산 16조 이상 증가…초회보험료도 증가세…"장기유지 여부가 관건"
입력 : 2020-11-24 15:13:08 수정 : 2020-11-24 15:13:08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증시활황에 변액보험이 날개를 달았다. 코스피 지수가 잇달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쇼크 등으로 주저 앉았던 변액보험 펀드 자산도 16조원 이상 증가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109조원으로 집계됐다. 연내 코스피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19일(93조원) 대비 16조원 이상 늘었다. 이 기간 변액보험 펀드 국내투자는 78조원에서 89조원으로 11조원 이상 증가했다. 해외투자는 14조원으로 지난 3월19일(10조원) 대비 4조원 늘었다. 4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외투자도 1조 이상 상승했다.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급증한 것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 영향이 크다. 변액보험은 받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코스피는 23일과 24일 잇달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입 첫 납입 보험료)도 증가 추세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 8월(올해 누적) 1조734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40억원) 보다 37.2%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들도 증시 호황에 따른 변액보험 수혜를 보고 있다. 생보사들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으로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 펀드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증시가 상승하면 적립해야하는 변액보험보증준비금도 줄어들어 실적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변액보험은 사상 최저의 저금리 기조 속 생보사들에게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기 때문에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손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이나 저축성보험처럼 확정이율을 지급하지 않아 생보사의 자본 부담을 덜어준다.
 
당분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도 코스피는 최저 2630부터 최고 3000까지 달한다. 다만 변액보험은 조기 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입 초기 높은 수수료를 떼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최소 10년 이상 유지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펀드변경 등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3일 26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딜러들이 2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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