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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테이퍼링 논의…10월 통화정책회의로 시선
2017-10-06 12:39:45 2017-10-06 12:39:4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양적완화 정책 변화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은 QE로 늘려 온 자산 축소를 이달부터 개시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개시를 상세하게 확인하게 될 전망"이라며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도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분기말로 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감이 금리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감은 시장금리 상승을 지지하는데, 선제적으로 단기물 중심의 채권시장 약세가 예상되며, 이후 중장기물도 금리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ECB 입장에서는 시장이 놀라지 않게 정책을 변경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데, 연초를 저점으로 강세로 움직였던 유로화가 최근 한 달여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의 통화정책 변화를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ECB가 정책을 변경하는 시점을 10월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매입 기간을 연장하되 규모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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