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에 헤알화 나홀로 약세…왜?
헤알화 약세 감안해 달려표시 브라질국채 투자 추천
입력 : 2020-01-18 12:00:00 수정 : 2020-01-18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흥국 통화 대부분이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합의와 개혁지연, 지표 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헤알화 추가 절하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달러표시 브라질 국채 투자를 추천하는 의견도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헤알 환율은 전날보다 0.014헤알(0.33%) 오른 4.174헤알을 기록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헤알화 약세 배경에는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와 물가 반등 및 주요 경제지표 부진, 추가 경제개혁 지연 가능성의 세 가지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실질적으로 예상되는 영향보다 더 예민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수입 확대 내용과 관련해 브라질의 중국향 농산물 수출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연초에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수출 둔화 우려와 경기 불안감도 가중시키는 흐름으로 연결됐다”면서 “브라질 대통령의 신당이 유례없는 극우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10월에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간 갈등이 높아져 개혁 진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헤알화 환율은 4.25헤알, 원달러는 1150원을 수급 지지선으로 설정해 원헤알 기준 270원 초반 레벨을 단기 저점으로 인식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표/하나금융투자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 투자에 있어 가장 우려하는 점이 환율”이라며 “2015년 -35% 수익률을 기록했던 배경에는 환차익에서 -28.2%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헤알 환율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며 “16일 기준 4.18헤알로, 전년말 대비 4.0% 절하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브라질 전반적인 펀더멘털과 모멘텀 측면을 고려했을 때, 헤알화 채권 투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조 연구원은 “소비자기대지수가 작년 12월 91.6포인트로 전월대비 반등세를 보였는데 9개월 만에 기준선(100p)을 상회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브라질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증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1월부터 중앙은행 목표치 및 상하단 밴드가 0.25%포인트씩 줄어들기 때문에 기조적인 기준금리 인하 단행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상반기 인하 이후 다시 4.50%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달러헤알 환율에 대한 투자가 불편하거나 포트폴리오 배분을 고려한다면 달러표시 브라질 국채 투자를 추천한다”며 “브라질 헤알화가 아닌 국가 펀더멘털에 투자함과 동시에 달러자산이라는 가장 안전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상환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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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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