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5조 목표"…엔씨, 3대 핵심 성장 전략 발표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제시
올해 매출 2.5조, 2030년 ROE 15% 달성 목표
2026-03-12 14:50:37 2026-03-12 16:23:4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레거시 지식재산권(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3대 축을 향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엔씨는 12일 판교 R&D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습니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 2년은 미래 성장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간의 체질 개선 작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서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엔씨는 박 대표 취임 이후 약 2년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습니다. 특정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크게 좌우되고 개발 장기화와 출시 지연으로 시장 대응 속도가 떨어졌던 구조를 손보는데 주력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장르 다각화, 출시 일정 관리 강화, 조직 효율화, 외부 협업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엔씨는 기존 우리나라·대만·일본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NC 아메리카 조직을 보강하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법인 등을 통해 진출 기반을 넓혀 왔습니다.
 
첫 번째 축인 레거시 IP 전략은 '리니지' 등 기존 핵심 IP의 가치를 고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엔씨는 운영 체계 고도화,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신작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1조5000억원 안팎의 안정적 캐시플로우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 축인 신규 IP 확보 전략에서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내세웠습니다. 엔씨는 MMORPG, 1인칭 슈팅 게임(FPS), 서브컬처, 액션 역할수행 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10여종의 신작 라인업을 2029년까지 론칭할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는 게임성 평가위원회, 기술성 평가위원회, 진척도 관리 태스크포스(TF) 등을 운영하며 개발 완성도와 시장성, 일정 관리를 체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2일 판교 R&D센터에서 진행된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 아넬 체만 센터장, 홍원준 CFO가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무 공동 대표, 아넬 체만 센터장, 홍원준 CFO. (사진=엔씨)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분야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습니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실행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엔씨는 연간 수십여 종의 콘셉트 테스트, 신속한 프로토타입 제작, 실제 이용자 대상 A/B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 핵심 지표에 따른 고객 확보 및 종료 결정, 성공 타이틀의 라이브 운영으로 이어지는 5단계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적용해 예측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엔씨는 무빙아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한국, 베트남, 유럽 지역의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했습니다. 최근 독일 저스트플레이 인수를 통해 플랫폼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엔씨가 보유한 중앙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 확보(UA), 광고 효율성(ROAS) 분석, 라이브 운영,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여러 스튜디오에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엔씨는 이런 3대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재무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 2조5000억원과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2030년에는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년간의 분산과 효율화 중심 체질 개선을 넘어 레거시 IP의 안정성과 신규 IP 확장성, 모바일 캐주얼이라는 새 성장 축을 결합해 본격적인 성장 청사진을 제시한 자리로 풀이됩니다. 엔씨가 기존 MMORPG 중심 구조를 넘어 빠르게 다각화 성과를 가시화할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가 12일 판교 R&D센터에서 진행된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한 3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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