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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 한강 '일몰 명소'된다
뚝섬·망원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 완료
2021-11-18 06:00:00 2021-11-18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착공한 뚝섬·망원한강공원의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부터 시민에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연형 호안이란,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바위 등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말한다.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면, 하천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번에 조성한 자연형 호안은 뚝섬한강공원 중랑천 합류부에서 성수대교까지 0.8㎞와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 0.9㎞로, 총 1.7㎞ 규모다.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자연소재를 활용하여 호안을 조성한 것뿐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다양한 소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조류가 휴식할 수 있는 나무장대를 배치했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식물매트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수변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 구간인 중랑천 합수부에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넘이 쉼터’도 조성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자와 의자를 설치하고 소나무, 팽나무, 물푸레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했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자연형 호안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을 제외한 자연형 호안 복원 대상지는 총 57.1㎞이다.
 
서울시는 뚝섬·망원한강공원 조성구간을 더해 현재까지 총 46.1㎞의 구간을 자연형 소재로 탈바꿈하여 총 약 80%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잠실선착장~잠실대교’ 0.8㎞ 구간에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남은 11㎞에 대해서도 수변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생물 서식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시민들이 한층 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물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새로 조성한 뚝섬한강공원 해넘이쉼터.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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