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사 따내려 '1억 뇌물' 롯데건설 전 임원 구속
경쟁사 금호산업 단독 수주 막으려 로비 의혹
관계자들 대상으로 추가 수사 방침
2022-05-30 22:17:28 2022-05-30 22:17:2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부산시가 진행하는 하수관로 공사를 수주하려 뇌물을 건넨 롯데건설 전 임원이 구속됐다.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위반 혐의로 롯데건설 전 임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부산연구원 소속 연구원에게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2011~2019년 부산 전역에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부산연구원은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업 선정 업무 등을 맡았다.
 
총 8차례에 걸친 사업은 각각 700억~900억원대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롯데건설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2011년과 2012년, 2017년과 2019년에 걸쳐 총 4차례 사업을 수주했다. 2013년과 2015년에 진행된 두 건의 공사는 금호건설과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경쟁사인 금호산업의 단독 수주를 막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부산시, 부산연구원, 롯데건설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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