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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에 밀리는 'K-주류'… 전통주 '빨간불', 브랜드화·수출 정보 지원
'주류 수입' 2019년 1조1995억→지난해 2조64억원
수출액 4000억원 밑돌며 무역수지 1조원 넘어
국세청 민관합동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 출범
2023-04-11 15:00:00 2023-04-11 18:24:58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수입 주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산 주류의 해외 수출은 인지도 부족, 인적·물적 인프라 한계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민관 합동 'K-리큐어(Liqour)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하고 브랜드화·수출 정보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연도별 주류 수출·수입 현황'을 보면 주류 수입액은 지난 2019년 1조295억원에서 2020년 1조566억원, 2021년 1조3454억원, 지난해 1조7219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661톤에서 지난해 2만7038톤으로 72.6% 급증했습니다.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연도별 주류 수출·수입 현황'을 보면 주류 수입액은 지난 2019년 1조295억원에서 2020년 1조566억원, 2021년 1조3454억원, 지난해 1조7219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양주를 고르는 모습.(사진=뉴시스)
 
반면 소주, 맥주 등 우리나라 주류 수출액은 4년째 4000억원대에 머물러있습니다. 2019년 4047억원이었던 주류 수출액은 2020년 3243억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21년 3257억원, 지난해 3979억원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4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중 수출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액이 81.1%(32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수지는 2019년 -6248억원에서 2020년 -7323억원, 2021년 -1조197억원, 지난해 -1조3240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업체가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주 원인으로는 인프라·해외시장 정보 부족 등이 꼽힙니다. 
 
국세청이 최근 국세청이 국내 전통주·중소규모 주류제조업체 관계자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주류 수출을 희망하지만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국세청은 막걸리수출협의회 등과 민관 합동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하고 '대한민국 술 브랜딩'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공동단장을 맡습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비롯해 김창수위스키증류소의 김창수 대표이사,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합니다.
 
주류제조 아카데미 과정을 강화하고 수출 진흥 세미나를 매년 정례화 하는 등 중소 주류업체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고영일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우리나라 주류 무역 수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외 주류와 비교해도 뛰어난 품질을 갖추고 있지만 전통주나 증류수주 제조업체 등은 인프라 부족으로 수출을 하고싶어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수출 활로 개척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서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대기업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상생 채널을 조성하는 등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일 국세청이 발표한 '연도별 주류 수출·수입 현황'을 보면 주류 수입액은 지난 2019년 1조295억원에서 2020년 1조566억원, 2021년 1조3454억원, 지난해 1조7219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경제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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