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남서 민심 공략…'색깔' 말고 '유능한 일꾼'(종합)
3차 경청투어 진행…"6월 3일, 새로운 대한민국 오는 날"
2025-05-10 22:26:37 2025-05-10 22:26:37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함안군 가야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안·사천·하동=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민주당 열세 지역인 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투어 내내 '색깔' 대신 '유능한 일꾼'을 강조하며 지역민 표심 잡기에 힘썼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영남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첫 일정으로 경남 창녕부터 함안·의령·진주·사천·남해를 돈 후 하동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이 후보는 '일꾼', '색깔 대신 유능함' 등을 계속 언급하며 "6월 3일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오는 날이다.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함안군에서 가야전통시장을 돌며 "우리는 지배자나 왕을 뽑는 게 아니라 국민의 충직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뽑아서 진정한 대한민국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사천에서도 "색깔, 지역이 뭐가 중요하냐"며 "진짜 중요한 것은 오롯이 국민만을 위해서 일할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누가 국민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냐를 가지고 가려야 한다. 오롯이 색깔만 비슷하다고 찍어주면 나라가 제대로 발전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이제는 색깔 그런 것 좀 하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남 하동에서 시민들과 만나 "여러분이 저 같은 사람을 도구로 잘 쓰시면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100%는 아니더라도 상당 정도는 할 수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세상 이제 바꿔야 한다. 여러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골목을 이동하는 중간중간 시민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등 시민들과 친밀감을 높였는데요. 특히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셀카 요청은 지나치지 않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이 후보의 저서인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에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이 후보를 기다리는 지지자 중 일부는 '이재명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우리나라 대통령 돼주세요' 등 응원 피켓을 들고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파이팅"을 연호했습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답', '부당한 정근수당 환수', '공적전자처반전 구축 관리' 등이 기재된 피켓을 들고 각자의 고충을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오늘 장사 베렸다. 뭔 대단한 사람 온다꼬"라며 불만을 토로하거나 민주당 팻말이 표시된 버스를 향해 화를 내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의 경남 일정엔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언주·민홍철·허성무 의원,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우서영 밀양·창녕·의령·함안 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경기 포천을 시작으로 전국 소도시를 방문하는 경청투어에 나섰습니다. 접경지역과 강원 영동권역 등을 찾는 '1차 경청 투어'와 경기 남부·충청권과 전북 지역 등을 순회하는 '2차 경청 투어'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함안·사천·하동=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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