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블랙아웃…공표금지 직전 1위가 '승리'
이재명 45.9%·김문수 34.4%·이준석 11.3%, 리서치앤리서치
이재명 49%·김문수 35%·이준석 11%, 한국갤럽
2025-05-28 06:00:00 2025-05-28 06:00:00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28일부터 6·3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합니다.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항상 '승리'했습니다. 결국 전날(27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대선 승부처…선거 직전 '여론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6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습니다. 선거일이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날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은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대선 결과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강의 우열과 판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대 대선 역시, 본 투표 일주일 전 한국갤럽 여론조사(2022년 3월 2일)에서 윤석열씨(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9%,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습니다. 20대 대선 선과 결과와 대략 일치합니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13대부터 20대 대선까지 '한국갤럽'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선거 전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후보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14대 대선에서는 1992년 11월 17일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가 26.0%, 김대중 민주당 후보가 19.6%를 기록했습니다. 15대 대선에선 1997년 11월 22일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33.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28.9%를 얻었습니다. 16대 대선 당시 2002년 11월 25일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3.5%,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7.0%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17대 대선부터는 공표 금지 기간이 선거일 전 6일로 완화됐습니다. 17대 대선에서 2007년 12월 1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5.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7.5%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18대 대선에선 2012년 12월 7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6%,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42%를 얻었습니다. 19대 대선에선 2016년 5월 2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3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준일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87년 이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서 1, 2위가 바뀐 적은 한 번도 없다. 언젠가 깨질 수 있겠지만 지금의 지지율 격차를 봤을 때 1, 2위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 격차가 더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느냐, 이준석 후보가 10%를 넘느냐가 관전포인트"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90% 가까이, 본인이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고 (그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이대로 유지될 것 같고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 지지율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본다"며 "남은 건 '샤이 중도층'이다.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오차범위 밖 지지율 '1위' 유지
 
지난 27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했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남녀 1008명, 응답률 10.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5.9%, 김문수 후보는 34.4%, 이준석 후보는 11.3%를 각각 얻었습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를 각각 앞섰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50.0%로 김문수 후보(41.6%)를 8.4%포인트 앞섰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3%, 이준석 후보는 34.9%로 14.4%포인트 앞섰습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 응답률 24.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9.0%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35.0%로 뒤를 이었고 이준석 후보가 11%를 얻었습니다.
 
단일화를 전제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이재명 후보 52%, 김문수 후보 42% 지지율로 집계됐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재명 후보 51%, 이준석 후보 40%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 26일 공개된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 응답률 16.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전화면접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4.9%, 김문수 후보는 35.9%, 이준석 후보는 9.6%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가상 양자 대결 간에는 이재명 후보 48.2%, 김문수 후보 41%를 나타냈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대결에선 각각 48.2%, 33.5%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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