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복심'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4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이날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우호적이고 상호 이해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북대사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쇼이구 서기는 짧은 실무 방문차 북한을 찾았고 바로 러시아로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가 북한에서 러·북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일부 사항 이행을 논의하고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운 북한 전사들의 기억을 항구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3월21일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석 달여 만에 또다시 평양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가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주목되는 가운데,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의 향후 운용 방향이나 추가 파병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23년 9월1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러시아 전투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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