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컴퓨텍스·젠슨황 방한 주목…금리인상 경계도
AI 반도체 수요 가늠 글로벌행사 개최
물가변수 주목 CPI 상승폭 확대 관측
NH투자증권, 코스피 7500~8600 전망
2026-05-31 06:00:03 2026-05-31 07:20:38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주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국내외 물가·고용 지표가 집중 발표되며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펀더멘털 강세가 유효하지만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5월25일~29일)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효과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마이크론 목표주가 3배 상향(535→1625달러) 여파로 반도체 중심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 비중은 ETF 상장일인 지난 27일 51%까지 치솟으며 과거 2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제외한 전 업종 수익률이 하락하며 극심한 쏠림 현상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주(6월1~5일) 증권가는 컴퓨텍스와 젠슨황 CEO 방한을 주목합니다. 오는 1일 GTC 타이베이에서 젠슨황이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선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의장과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TC 타이베이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도 행사에 참석해 HBM 파트너십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컴퓨텍스 행사 이후 방한 예정인 젠슨황과의 이벤트도 기대해볼 요인"이라며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과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 반도체 주당순이익(EPS) 상향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리 방향성을 가를 핵심 지표 발표도 이어집니다. 오는 2일엔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키움증권(039490)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해 이전치(2.6%)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5월 금통위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이번 지표 결과는 금리 인상 기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고용 컨센서스 9만명, 실업률 4.3%)에 대해서는 "신규 고용 둔화와 임금 상승률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연준의 추가 긴축보다는 현행 정책금리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는 3일 지방선거로 증시가 휴장하는 점도 수급 변수로 꼽힙니다. 이재원 연구원은 "지방선거로 수급 공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고용 등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매크로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어 지정학적 갈등 해결 여부와 함께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3일 브로드컴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AI 반도체 수요 강도를 가늠할 수 있어 국내 반도체주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500~86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반도체 실적 모멘텀, 젠슨황 CEO 방한 기대감, 국민연금 수급 개선이 꼽혔습니다. 하락 요인으로는 CPI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 미국-이란 협상 결렬 가능성이 지목됐습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으로,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원 연구원의 경우 "반도체 중심 주도주 비중 유지가 여전히 우선"이라면서도 "수급 쏠림이 완화된다면 6월엔 이익개선이 확인되지만 낙폭이 과대했던 2차전지, 조선, 방산, 증권 등으로 순환매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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