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애경산업이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ONE THING)'을 흡수합병하며 태광그룹 편입 이후 첫 사업 재편에 나섰습니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계열사 정리를 넘어 생활용품 중심 사업 구조를 화장품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킨케어사업부를 신설하고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는 등 뷰티 사업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태광그룹 편입 이후 애경산업은 글로벌 토탈 뷰티 기업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지난해 32% 수준이던 화장품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애경산업의 스킨케어 포트폴리오 재정비 신호탄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씽은 병풀과 어성초 등 원료 중심의 미니멀리즘 콘셉트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로, 향후 클렌저와 크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전 포인트는 태광그룹 체제에서 애경산업이 기존 생활용품 기업 이미지를 벗고 K뷰티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향후 추가적인 브랜드 재편과 투자 확대 여부도 주목됩니다.
스킨케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이후 연구개발(R&D) 투자 변화 역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최근 3년간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홈케어, 화장품, 패키징 연구개발에 매년 매출액의 2% 후반대 수준인 170억원 안팎을 투자해 왔습니다.
태광그룹 편입된 올 1분기에는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55억500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를 스킨케어 사업 재편과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15억8761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는 태광그룹 편입 이후 처음 공개된 분기 실적입니다. 다만 회사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57억원 수준으로 본업 수익성은 견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은 519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경로별 매출 비중은 국내 65%, 수출 35%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106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화장품 사업이 생활용품 사업을 크게 앞서고 있어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과 미래 사업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및 사업 체계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씽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 성분 중심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 내 스킨케어 사업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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