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생산·투자' 두 달째 내리막길
반도체 물량 조정에…생산, 전월 대비 0.3%↓
'5월 황금연휴' 덕에…소비, 전월 대비 0.1%↑
2026-06-30 13:52:26 2026-06-30 13:52:2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전쟁 영향에 원료 수급 차질이 생기고 반도체 생산 물량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소비는 5월 황금연휴 덕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체결로 향후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10.0% 감소…정부 "종전 체결로 지표 개선될 것"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전산업 생산 감소는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0.0%), 의약품(17.5%)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요가 줄어 일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반도체 생산 감소를 업황 둔화가 아닌 기저효과와 분기 내 물량 조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짚었습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 반도체 수요가 워낙 많아 업체들이 공급을 최대한 하려는 상황"이라며 "업계 납품 일정에 따라 등락이 있을 뿐, 글로벌 매출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등 단기적인 시계에서 반도체 업황이 꺼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투자도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0.2%)에서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줄며 전월보다 0.1% 감소했습니다. 반면 소비는 차량 연료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9%)와 의복 등 준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1%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재경부는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활동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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