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반기 코스닥 리포트 20% 증가…시장은 ‘지지부진’
코스닥 리포트 3196건…전년보다 20% 증가
기존 비커버 기업도 분석 대상 편입…커버리지 확대
지수는 800선 부진…"투자 매력 회복이 관건"
2026-07-07 14:39:03 2026-07-07 15:11:46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가 올해 상반기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리서치 활성화를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정작 코스닥 시장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는 591개 종목을 대상으로 3196건 발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3개 종목 대상 2666건보다 약 19.9%(530건) 증가한 규모입니다. 보고서가 발간된 종목 수도 28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리포트는 8446건에서 8830건으로 4.5% 증가했습니다. 보고서가 발간된 종목 수는 390개에서 381개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리포트 커버리지가 일부 확대된 점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증권사 리포트가 한 건도 발간되지 않았던 일부 기존 상장사에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가온그룹(078890)엠케이전자(033160), 성호전자(043260), 아모센스(357580) 등을 비롯해 서울옥션(063170), 컴투스홀딩스(063080), 미래컴퍼니(04995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도 새롭게 리서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리포트가 가장 많이 발간된 종목은 에스엠(041510)(60건)이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59건), 에코프로비엠(247540)(53건), 파마리서치(214450)(52건), JYP Ent.(035900)(51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용·헬스케어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증권사 리서치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리포트 증가 폭이 가장 큰 종목은 티엘비(356860)였습니다. 티엘비는 지난해 상반기 11건에서 올해 36건으로 25건 늘었습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20→38건), 심텍(222800)(14→31건), 씨어스(458870)(10→26건), 인텔리안테크(189300)(15→28건) 등도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부 종목은 리포트 발간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SOOP(067160)은 지난해 상반기 37건에서 올해 12건으로 줄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도 34건에서 12건으로 감소했습니다. CJ ENM(035760)HK이노엔(195940), 리노공업(058470) 등도 지난해보다 발간 건수가 줄어 종목별 관심도 차별화가 뚜렷해졌습니다.
 
코스닥 리포트 확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의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 확대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도 리서치센터 내 코스닥 담당 인력을 보강하거나 조직 역량을 확대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리포트 증가가 시장 활력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925.47포인트로 시작해 지난 4월 12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최근 800선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됩니다. 투자 자금이 반도체로 쏠리면서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된 탓입니다. 리서치 확대 효과 역시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리포트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지수가 말해주듯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리포트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뿐 투자 판단의 결정적 근거로 삼지는 않는다. 정보가 부족해서 코스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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