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한국서 군함 건조 배제하지 않는 인상 받아"
워싱턴서 추가 협의 가능성…"실무 협의로 구체화해야"
미 국무부 '정통망법 우려 표명'에 "합당한 조치하는 것"
2026-07-09 22:44:50 2026-07-09 22:55:3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후속 협의를 한 가운데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내 건조를 배제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몽골 울란바타르 현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요청한 건조 방식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부분을 조금 더 파악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선박 건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오늘 처음이 아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부터 이 사안에 대한 거론이 있었다"며 "만찬장에서 잠시 서서 나눈 대화였기 때문에 전체 내용이 딱 들어맞는다기보다는 조금 조각조각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협의를 좀 더 하면서 구체화하고,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간을 좀 파악해서 채워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가 협의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 간 투자 논의도 있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계획도 있기에 여러가지를 조합해 (미국 측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의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선 "한·미 간 적절한 소통이 있었다"면서도 "좀 더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정보통신망법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 기업들에 과도한 부담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며 "과도한 콘텐츠 규제를 초래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법 개정으로 대응하려 하자 우려의 메시지를 낸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차별적인 행위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소비자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통을 하면서 이익을 획득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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