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는 더 이상 사이클 산업이 아니다”고 선언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오프닝벨 행사 이후 한국 기자 간담회 및 CNBC 인터뷰에서 AI가 반도체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구조적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며 “예전처럼 공급 과잉이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메모리 수요를 촉발한 AI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겨우 4~5살 어린아이 수준”이라며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 어떤 압축, 저장 기술이 등장해도 메모리 성장세는 막을 수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모든 고객사가 메모리 수요 폭발에 동의하고 있고, 이들의 요구 물량은 당초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많다”며 “최대한 속도를 올려 공장을 지으려 하지만 단숨에 공급을 늘리긴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도 SK하이닉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 149달러보다 높은 170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17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68.49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공모가보다 13.1%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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