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IA프리미어파트너스 설계사들 소송 확산…모회사 대표 돌연 사퇴
상반기 중 민·형사 4건 접수, 소송인단만 70여명
2026-08-20 06:00:00 2026-08-20 06:00:00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대형 보험대리점(GA)인 AIA프리미어파트너스가 집단 해촉(계약해지), 영업 조직 강탈, 경유 계약 지시, 수수료 부당 환수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를 입은 소속 보험설계사들의 민원과 공동소송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에 대한 책임 추궁에서 나아가 모회사 AIA생명의 관리 부실 책임론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촹 네이슨 마이클(Chuang Nathan Michael) AIA생명 대표가 돌연 사퇴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9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상반기 중 AIA프리미어파트너스와 AIA생명을 상대로 원고 72명의 공동 민사소송 1건과 공동 형사고소 1건, 경유 계약 피해로 인한 민사소송 1건과 형사고소 1건이 접수됐습니다. 피고는 AIA프리미어파트너스와 AIA생명 등 법인, 그리고 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준법감시인 등 경영진입니다.
 
특히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출범 이후 처음 제기된 공동소송은 2020년대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로 공룡급으로 성장한 GA업계에서 발생한 최초 대규모 공동소송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5월27일자 (단독)'집단해촉' AIA프 리미어파트너스, 금감원·공정위 집단민원에 형사까지>
 
소송인단과 민·형사 대응에 나서지 않은 일부 피해 설계사들은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노동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도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일부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A생명과 AIA그룹에도 내부고발 보고서를 통해 사안들이 보고됐지만 글로벌 본사는 사실상 AIA생명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앞서 2023년 8월 설립 초기 합류해 A본부를 운영했던 B본부장은 '공 대표 지시로 갑작스러운 전수감사 이후 집단 해촉으로 영업 조직 와해, 대규모 환수 피해를 입었다'며 그룹에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난 12일 AIA그룹 준법감시팀(컴플라이언스)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관련 사항들은 AIA생명 법률팀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7월 3년 연임에 성공해 AIA생명을 이끌던 촹 대표도 이런 내용을 보고 받았으나, 자회사 AIA프리미어파트너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지 않고 2년 임기를 남겨둔 채 돌연 사임했습니다.
 
작성계약 의혹을 받는 설계사 A씨와 상급 관리자 B본부장<관련기사 8월19일자 (단독)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작성계약' 알고도 묵인>을 문제 삼았던 C사업단장은 상반기 중 촹 대표에게 이들의 불법 작성계약 의심 정황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촹 대표는 "AIA생명 감사 임원을 통해 따로 조사해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C사업단장은 AIA생명 감사팀 임원과도 만나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후 최근까지 진행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선 "임원 임기가 연장됐다고 해도 보장된 게 아니라 시기에 상관없이 퇴임할 수 있다"면서도 촹 대표 사임에 대해선 갑작스럽다고 입을 모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들은 보통 임기를 상대적으로 오래 하는 편이라고 느꼈는데 왜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든 임원이든 임기가 정해졌다고 기간이 전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귀책 사유가 있으면 얼마든지 당일이라도 직위 해제할 수 있는 게 임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는 "대내외로 각종 민원이나 소송이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계약기간이 길었는데 갑자기 퇴사한 점은 모종의 책임이 결부되니까 일이 커지기 전에 사임을 결정한 게 아니겠느냐"고 보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소송인단의 소장 및 민원 서류(왼쪽)과 촹 네이슨 마이클 AIA생명 대표. (사진=제보자, AIA생명, 챗GPT 합성)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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