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 사업에 사용되는 백신의 절반 이상이 수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산 백신도 핵심 원액 상당수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 44개 품목 가운데 완제의약품 수입 품목은 25개(56.8%), 국내 제조 품목은 19개(43.2%)였습니다.
최근 5년간 백신(수입품목) 공급중단?부족 보고 현황(표=식품의약품안전처, 소병훈 의원실)
수입 백신(제조사) 현황을 보면, △결핵(엑세스파마)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엑세스파마)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한국엠에스디·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본뇌염(글로박스) △수두(보란파마) △Hib(한국화이자제약) △폐렴구균(한국화이자제약·한국엠에스디) △A형간염(글락소스미스클라인·한국엠에스디) △HPV(한국엠에스디) △로타바이러스감염증(한국엠에스디·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인플루엔자(사노피) △코로나19(한국화이자제약·모더나코리아) 등입니다.
또 국내 제조 품목 중 일부 필수 백신의 경우 핵심 원액을 해외에서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조·충진하는 구조였습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및 세포배양 일본뇌염 백신은 일본으로부터, 소아마비(IPV) 백신은 네덜란드, 소아 A형간염 백신은 중국, 장티푸스 백신은 러시아 등에서 원액을 들여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해외 의존은 여러 보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국내 제조 장티푸스 백신의 원액 수입에 차질이 발생, 완제품 공급에 영향을 미친 일이 있었습니다. 식약처가 대체 백신 긴급 도입을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보고된 수입 백신 공급 중단 및 부족 원인은 △해외 제조원의 공정 변경 및 품질검사 일정 지연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 변동에 따른 공급 중단 등이었습니다. 소병훈 의원은 “완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핵심 원액의 국내 자급화와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식약처와 질병청이 원액 자체 생산 기술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고 필수의약품의 안정 공급을 위한 공공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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