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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중기연구원장 “창립 20돌 연구원 '글로벌 기관'으로”
취임인터뷰
2012-05-02 15:39:48 2012-05-02 15:40:17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먼 장래를 봐서는 청년의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보다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 그리고 더 나아가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유일한 중소기업 연구기관으로 이런 현안 이슈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일 제4대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취임한 김동선 전 중소기업청장은 <뉴스토마토>와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연구원의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신임 연구원장은 30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퇴임 5개월만에 유관 기관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제가 청장을 맡고 있던 당시에도 그랬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현안 이슈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에 비해 연구나 체계적인 정리가 안 돼 있어서 아쉽게 생각하던 차에 중소기업연구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0년 공직경험 살려 中企 연구 매진
 
김동선 신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지난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특허청과 산자부 등을 거쳐 현 정부에서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지낸 후, 2년간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다.
 
중기청장 시절에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써왔던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의 연구 역량을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김 연구원장은 “우리나라 현안 이슈들 중에서도 소위 ‘3불 문제’와 같은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문제와 중소기업계에 당면하고 있는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원활한 조달 문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우선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단기와 중장기로 과제를 나눠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설립 20돌 맞아 글로벌 기관으로 도약
 
우선 설립 2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연구원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적 독립성 확보와 조직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예를 들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과제, 경쟁 정책, 법률 개정 더 나아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FTA 지원 등을 다룰 기술경영 전문가들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중요한 과제를 기획하고 연구를 진행할 재정이 필요하다”며 “전경련의 출연금으로 출발한 연구원이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데도 중소기업중앙회나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나 기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월에 중소기업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연구원이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담 연구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해가 돼야 한다”며 중소기업계의 자발적인 기금 마련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글로벌 지원센터로 둥지를 옮기는 중소기업연구원은 김동선 신임 원장을 맞아 국내 중소기업연구의 중심으로 국내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은 물론,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글로벌 기관으로의 자리매김에 힘쓸 방침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신일고 ▲고려대 무역학과 ▲헬싱키대 경영학석사 ▲한국산업기술대학 명예경영학박사 ▲25회 행정고시 ▲산업자원부 산업협력과장 및 수출과장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 ▲제11대 중소기업청장 ▲現 중소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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