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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달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불참 고려
성명 反유대주의적..이탈리아 등 불참 선언
2009-03-17 09:37:4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연합(EU)이 다음달 개최 예정인 제2 차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더반 2)에 불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체코의 카렐 슈바르첸베르크 외무장관은 16일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반 2에서 채택될 성명 초안이 반() 유대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슈바르첸베르크 장관은 "오늘 정례 외무장관회의에서 더반 2에 채택될 성명 초안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우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EU 내 불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역시 성명 초안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더반 2  중동 분쟁을 공정한 시각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으며 아랍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일부 정책을 비난하는 성격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성명 초안이 대대적으로 수정되지 않는 한 EU는 더반 2에 불참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이 불참을 선언하거나 불참을 고려하고 있음을 공언한 데 이어 EU까지 회의 참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임에 따라 더반 2는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의미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01년 남아공의 더반에서 열린 제1 차 회의에선 시오니즘(유대민족주의 운동)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는 결의안 추진에 반발해,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당시 회의를 거부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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