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마지막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 주재
사고대책본부, 각 부처 후속대책 논의후 18일 자정 해체
입력 : 2014-11-18 18:29:02 수정 : 2014-11-18 18:29:0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성과가 없을 때는 무능함에 절망감이 들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8일 오후 4시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마지막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자정을 끝으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
 
회의 시작 전 이 장관은 "지난 4월16일 거짓말이었으면, 차마 믿고 싶지 않은 비극이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며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의 실종자들을 가족 품에 돌려주지 못한 채 수중수색을 종료하고 이제 세월호 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하며 희생자에 대해 묵념을 했다.
 
이 장관은 이어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파할 틈도 없이 수색·구조활동과 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을 오가면서 현장을 지켰다"며 "팽목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울 때는 잠시 원망도 했지만, 슬픔에 절규하는 가족들을 보며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수습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이 장관은 또 "수색·구조작업이 난항을 겪을 때 마다 새로운 장비와 기술을 동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하루하루를 버텨왔다"며 "저도 인간인지라 성과가 없을 때는 사고대책본부 공무원과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저의 무능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7개월간의 고통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희생자 가족과 우리를 지원해 준 진도군민과 자원봉사자 덕분"이라며 "또 매일 자신도 희생될지 모르는 두려움속에 실종자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생한 민간감수사와 육·해군 장병, 해양경찰청, 관계기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세월호 사고 수습상황 점검과 각 부처의 후속 대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20여기관이 참여한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4월16일 구성돼 216일 동안 활동을 진행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 (자료제공=범정부사고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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