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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 옮겨온 'SK스토아 ON'…T커머스 패러다임 전환
윤석암 대표 "작년보다 취급액 50% 성장…턴어라운드 목표"
2019-03-20 14:52:25 2019-03-20 14:52:2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토아가 TV 쇼핑몰 SK스토아 온(ON)을 론칭하며 보는 TV 홈쇼핑에서 벗어나 원하는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채널 안 VOD 카테고리를 구성해 시·공간 제약 없이 TV 안에서 쇼핑이 가능한 경험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20일 상암동 KGIT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TV보다 개인화되고,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모바일로 시청 인구가 이동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사용자경험(UX)을 TV에서도 구현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일종의 TV 애플리케이션(앱)인 SK스토아 온을 시작으로 T커머스의 본질적인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패러다임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20일 SK스토아 온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스토아
 
이날 선보인 SK스토아 온은 해당 시간에 편성된 방송 상품을 중심으로 전화 주문이 가능했던 기존 TV 홈쇼핑의 틀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방송채널 상단에 전문 VOD 카테고리인 트렌드봄·리빙페어·인기프로그램·신상품·영상리뷰·주간베스트·쇼핑찬스 등 7개의 VOD 매장(카테고리)을 개설해 방송 중인 상품 외에도 시청자가 상품 방송영상을 직접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24시간 언제든지 동영상을 중심으로 시청가능한 셈이다. 주문하기 버튼 옆에 검색하기 버튼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처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TV에서 직접 검색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홈 화면 하단에 상품 리뷰 영역을 통해 상품평·별점·구매정보도 볼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전화를 거는 방식에서 받는 방식으로 주문 혁신도 꾀했다. 기존에는 방송 중인 상품의 경우 '지금 바로 전화 주세요'라는 쇼호스트 멘트와 함께 실시간 전화 구매만 가능했지만, SK스토아 온에서는 고객이 전화를 받는 방식으로 주문 방식을 혁신했다. 고객이 방송 콘텐츠를 보고 '쉬운 자동주문'을 누르면 전화번호 입력창이 뜨고, 고객이 전화번호를 입력해 3초 이내에 고객센터에서 자동주문(ARS) 전화가 걸려오는 방식이다. 쉬운 자동주문은 현재 특허 출원 준비 중이다.
 
방송채널 상단에 전문 VOD 매장을 개설해 서비스에 나서는 SK스토아 온. 사진/SK스토아
 
SK스토아 온은 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돼 반응속도 및 업그레이드가 신속하게 진행된다. 고객이 셋톱박스 기반으로 사용하지만 해당 신호가 클라우드 서버로 전달, 실제 클라우드 서버에서 전달된 신호가 셋톱박스로 전달된다. 명대호 SK스토아 TV앱 및 모바일TF 매니저는 "국내 100여종 넘는 셋톱박스에 맞춰 수정, 개발해야 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앱 구성을 풍부하게 할 수 있고, 실행 속도도 기존 TV 앱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 온은 이달 27일 SK브로드밴드 인터넷(IP)TV 스마트 셋톱박스(약 50만가구)에 우선 적용된다. 연내 SK스토아 방송이 송출되는 모든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출시를 시작으로 SK 정보통신기술(ICT) 시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일 화면에서 복수 상품 판매 방송을 제공하는 다원 방송, SK브로드밴드에 적용한 음성주문 확대 등을 추진한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튜디오도 마련한다.
 
윤 대표는 "지난해 4058억원 규모의 취급액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50% 이상 성장해 손익분기점을 넘겨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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