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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대변인, 볼턴에 "전쟁광신자·인간오작품" 원색 비난
2019-05-27 17:05:28 2019-05-27 17:05:2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 당국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 ‘인간오작품’ 등의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 25일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질문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미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안보리 결의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며 “볼튼이 줴친(말한)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해서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 한 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북 외무성 대변인의 의견표명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며 “우리의 군사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가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집 일을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 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튼은 확실히 보통사람들과 다른 사고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힐난했다. 볼턴 보좌관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선제타격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낸 대북 ‘전쟁광신자’로 알려져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에서 볼튼을 가리켜 ‘군사복무도 기피한 주제에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며 “볼튼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것이 마땅하다.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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