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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후폭풍…재건축 내리고 신축 뜨고
“정비사업 늦어지면 신축 매수 증가할 것”
2019-08-30 14:14:23 2019-08-30 14:14:2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재건축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가격이 내렸다. 반면 입주연차가 짧은 신축 아파트는 수요가 늘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은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하는 동안 일반아파트는 0.06%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권의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구와 강남구 매매가격은 각각 0.19%, 0.11% 올랐는데 일반 아파트가 0.26%, 0.19%씩 상승했다. 강동구의 재건축단지 가격은 변화가 없었으나 강남구는 0.02% 떨어졌다. 서초구는 재건축 가격은 변화 없이 일반 아파트만 0.08% 올랐다. 송파구는 일반 아파트가 0.06% 오르는 동안 재건축 단지는 0.12% 추락했다.
 
강남권 외에 다른 자치구도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로(0.09%) △도봉(0.08%) △서초(0.06%) △성북(0.06%) △관악(0.04%) 순으로 올랐다. 매수세가 부진한 △강북(-0.02%) △강서(-0.01%)는 소폭 하락했다. 
 
이 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1%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위례(0.04%) △분당(0.03%) △평촌(0.02%) △중동(0.01%) 등이 올랐다. 반면 일산 -0.05% 내리며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08%) △구리(0.08%) △부천(0.08%) △성남(0.08%) △광명(0.06%) △김포(0.05%)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공급 축소가 우려가 커져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사이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라며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정비사업이 지연되면 새 아파트로 매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내 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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