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발언 신청" "나가서 해라"…'장동혁 거취' 의총 시작부터 난타전
국힘, 선거 소청 '7개 권역'으로 의견 모아
당권파 대 비당권파 '지도부 책임론' 분출
2026-06-17 18:03:09 2026-06-17 18:11:03
[뉴스토마토 이진하·이효진 기자] 6·3 지방선거 소청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시작부터 난타전을 전개하며 파열음을 냈습니다. 특히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책임론이 분출되면서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총 시작부터 파열음…"당 최악의 모습"
 
국민의힘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재선거 소청 권역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장동혁 대표는 "전국 재선거 소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문제가 발생한 권역만 재선거를 소청하겠다고 밝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여기에 '대안과미래' 등 소장파 의원들은 "대표직 유지를 위한 시선 돌리기"라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열리는 의원총회"라며 "원내대표는 의원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오늘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원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해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송석준 의원이 공개 발언을 요청했습니다. 송 의원은 "어차피 발언하는 거 (언론에) 나가지 않나. 짧게 한마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세요"라고 강하게 제지했습니다. 
 
이에 송 의원은 "현장에서 의원들 의견이 있으면 적극 반영해야 하지 않나"라며 "3선이지만 공개 발언을 허용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22대 국회 들어와서 대내외적으로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니 당이 최악의 모습이 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재선거 7곳 합의했지만…'책임론' 충돌
 
이날 3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재선거 소청 권역을 7곳으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6곳을 모두 하는 것부터 선거 소청을 안 하는 것까지 총 4가지 안이 있었는데, 의원 다수가 선거 소청을 제한적으로 하자고 해 7곳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청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입니다. 이에 최 수석대변인은 "(시간이 있지만) 최고위원회의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 같다"며 "당 대표가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으니, 곧 당 대표가 의원들의 합의된 내용을 확정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논의하기로 한 선거 소청 권역을 확정했지만, 의원들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엇갈려 장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송 의원은 "전투에서 패하면 물러나는 게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이라고 강조했고, 정성국 의원도 "선거 패배부터 당에 대한 실망감을 안긴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당권파도 반발했습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대안과미래'도 해체해야 한다"며 "대안 없이 당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쇄신·소장·혁신파 이런 단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숙 의원도 "장 대표에게 유리한 환경이 아님에도 (이번 지선에서) 선방했기에 대표가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습니다.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선 <스트레이트뉴스>의 여론조사를 인용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데드크로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분노다. 재선거와 특검을 받아들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지선 패배론을 회피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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