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 시위' 업무방해 등 36건 수사…해산 조치엔 "신중"
'체육회 진입 방해' 업무방해 혐의 9명 확인
"강제 해산, 신중히 판단…사회적 합의 필요"
2026-06-22 15:58:14 2026-06-22 15:58:14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경찰이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연일 진행되는 보수단체 시위와 관련,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36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2일 오전 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표소 상황과 관련해 여자 핸드볼 선수 대상 불법적인 수색 행위와 대한체육회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행위를 포함해 총 36건의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체육회 관계자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남성 5명, 여성 4명 등 총 9명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폭행, 모욕, 명예훼손 등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유 직무대행은 "흉기 사용, 집단 폭행 등 중대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 등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모욕 명예훼손과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엄정 사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의 시위대 해산 조치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해산 조치 등의 판단은 사고 위험에 대한 판단 등 여러 가지 상황과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잠실 개표소 시위 문제를 경찰만이 해결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에는 체육회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돼 있다"며 "상황 해결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할 사항이다. 경찰만이 해결할 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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