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미래에셋생명, K-ICS 하락에도 기본자본 규제는 '거뜬'
가용자본 중 기본자본 62.3%…자본의 질 우수
자본성증권 의존 낮고 변액보험 운용환경도 긍정적
2026-06-30 06:00:00 2026-06-3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6일 17: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이 내년 기본자본 K-ICS 규제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 보험사 이상의 자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 비중은 높고 자본성증권 의존도는 낮아 자본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변액보험 중심의 사업구조도 규제 강화 국면에서 지급여력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K-ICS 가용자본 내 기본자본 비중 62.3%로 높아 '안정적'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 1분기 기본자본 K-ICS 비율이 104.3%다. 현행 감독 지표인 K-ICS 비율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 합계인 총자본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반면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기본자본으로만 구한다.
 
총자본 K-ICS 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방식으로 나타낸다. 미래에셋생명은 가용자본이 3조7179억원, 요구자본이 2조2188억원이다. 가용자본 내에서는 2조3151억원이 기본자본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62.3%로 높은 편이다.
 
기본자본 비중이 높으면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자본의 질적 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기본자본은 자본금이나 이익잉여금과 같이 손실흡수력이 우수한 반면 보완자본은 자본성증권인 후순위채 중심으로 구성돼 흡수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보험사 경영실태평가 하위항목으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규제 사항으로 도입된다. 기준비율은 50%다. 원칙적으로 이 수치보다 낮으면 적기시정조치 부과 대상이 된다. 권고 기준은 80% 정도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기본자본은 채권 발행으로 메울 수 있는 보완자본과 달리 단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경상적인 손익 증대와 지속적인 자본 누적이 요구된다. 다수의 중소형 보험사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사도 기본자본 K-ICS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다.
 
총자본 K-ICS 비율도 167.6%로 양호한 수준이다. 총자본 K-ICS 비율은 금융당국 규제치가 130%다. 미래에셋생명은 K-ICS 경과조치(위험액을 점진적으로 인식하는 제도적 완충 장치)를 적용받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자본력의 실질성 평가가 긍정적이다.
 
 
자본성증권 의존도 낮아…변액보험 중심 포트도 K-ICS에 '용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같은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는 더 낮췄다. 미래에셋생명은 자본성증권 잔액이 1분기 기준 후순위채 6000억원이다. 이후 지난 4월에는 3000억원 조기상환을 완료하면서 남아 있는 금액이 30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총자산(32조2012억원)에서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기준 1.9%로 이미 낮은 편이었는데, 4월 조기상환 영향까지 더해져 0.9%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 역시 자본의 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요인이다.
 
다만 K-ICS 비율 자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92.4%, 2025년 176.7%, 올 1분기 167.6% 등의 흐름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이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보험부채 할인율 기준 강화, 금리와 주가 변동으로 인한 해지위험액·주식위험액 증가 등이 배경이다.
 
가용자본은 규모가 커지거나 계속 유지된 반면 요구자본이 불어나고 있다. 해지위험액은 요구자본 내에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에, 주식위험액은 시장위험액에 포함되는 리스크 항목 중 하나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등 제도 강화로 K-ICS 비율이 하락세이나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 대응력은 매우 우수하다"라면서 "지난해 10월 후순위채 추가 발행에도 여전히 경쟁그룹 대비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낮아 자본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액 부담이 낮아 K-ICS 관리가 용이하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수입보험료 기준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변액보험 비중이 42.7% 정도다.
 
변액보험은 보장성보험이나 저축성보험과 같은 일반계정이 아니라 특별계정에 속하는 영업이다. 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다시 배분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주식 시장 호황에 따라 운용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계 내에서도 영업을 잘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변액보험 상품 운용을 잘하면 수익 발생으로 기본자본이 좋아지는 구조가 힘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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