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부터 원유까지…미·남미 순방 마무리
AI 공급망 중심축 '선언'…남미 3국 신시장 개척
아르헨티나 원유 88만 배럴 수급…공급망 다변화
2026-08-02 11:02:29 2026-08-02 11:02:2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7박 11일 일정의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남미 3국에서 핵심 광물과 원유 수입 및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개척에 나섰는데요. 이 대통령은 독일을 마지막 도착지로 모든 순방 일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르헨티나 원유 확보…공급망 핫라인도
 
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남미 3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남미 3국의 마지막 순방지인 아르헨티나에서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 및 에너지 협력 방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한·아르헨티나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MOU)'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핵심 광물 MOU를 기반으로 양국은 국장급 핫라인을 개설하고 리튬 공급망 탐사·채굴·가공 등 전반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를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리튬·구리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한 나라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순방에서 주목 받은 건 원유 수입입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원유 수입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시범 도입되는 아르헨티나 원유의 양은 총 88만 배럴인데요. 다만 내년에 도입될 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에너지 수출을 현재의 다섯 배 가량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아르헨티나산 원유 물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위 실장은 "중동 지역에 집중된 우리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확대할 실질적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여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라질 이어 아르헨티나서 '메르코수르' 공감대
 
한·메르코수르 통상협정(TA) 협상 진전을 위한 협력도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됐습니다. 위 실장은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질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는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는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아르헨티나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겁니다. 칠레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 논의를 위한 한-칠레 자유무역위원회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였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빅테크와 벤처캐피털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AI 선언에도 나선 바 있으며 약 1400조 규모의 양국 기업 간 협력도 약속됐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독일을 마지막 순방지로, 동포 간담회를 마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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