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000500)이 미국 원전용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에너지 안보 강화로 미국 내 원전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 것입니다. 기존 송전망 사업에 이어 원전용 케이블까지 현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의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전 건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원전용 케이블을 비롯한 기자재 공급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원전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려는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원전용 케이블은 일반 전력 케이블보다 다양한 규격과 성능이 요구되는 제품입니다. 원전에는 설계에 따라 5만개 이상의 전기 케이블 회로가 사용되며, 전력 공급뿐 아니라 설비 제어와 계측에도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사용 위치와 용도에 따라 요구되는 사양도 달라 소량 다품종 생산 역량이 중요합니다.
가온전선은 이러한 시장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LSCUS는 가온전선이 보유한 특수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인증을 추진하고, 국내 원전 기업과 협력해 미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 진입에 나설 예정입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미국 원전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되면 현지 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전력·제어 케이블 생산 경험과 LSCUS의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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