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는 거센 '낙마 총공세'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여당 내 강경파는 윤석열정부 당시 행적을 문제 삼아 김 후보자의 '친윤(친윤석열) 성향'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자질과 도덕성을 고리로 엄정 검증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의 후보자 사퇴 요구로 내부 논란까지 격화하자 정부는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여당 강경파와 야당의 기묘한 연합전선 속에서 김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낙마 가능성도 '열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KBC> '뉴스메이크'에 출연해 김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보면 자신이 출범을 반대했던 기구의 초대 장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 납득이 안 가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되고 해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낙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청문회에서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또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잘 해명하는지에 달린 문제"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행안위는 오는 1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여야 모두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여권이 끝까지 엄호했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행안위 소속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지난 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가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지옥엽 키운 외동딸을 시집보내는데, 동네에서 소문 이상한 애랑 결혼하는 느낌"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하는 건 윤석열정부 당시 김 후보자의 검찰 내 행적 때문입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추진에 반대했고, 2022년 대검찰청 형사부장 시절에는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다는 점 등도 친윤 논란의 근거로 거론됩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친윤 논란에 대해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인사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받은 뒤 퇴직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수완박 반대 역시 검찰의 권한을 지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고 해명합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용 정치적 중립성 살필 것"
이런 가운데 중수청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수청에 임 청장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임 청장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를 정치 개입으로 보고 제동을 건 것입니다.
여권 내 불협화음에 이들 강경파와 국민의힘 간 기묘한 연합전선이 꾸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그간 검찰 개혁 자체에 반대하며 이번 중수청 설치를 '졸속'이라고 반대한 만큼 초대 중수청장 검증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안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그간 김 후보자가 위치에 따라 말 바꾸기가 심했고 재산 형성 과정도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당과 직접적인 공조를 펼칠 가능성은 작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하는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에서 서로 내 편 네 편 싸움을 하고 있으니 (김 후보자가) 과연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국민 생명과 안전, 인권을 위해 일할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우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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