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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성장률 둔화 등 경제 불안요인 확산"
9월 물가안정 위한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구성
2012-09-06 16:40:51 2012-09-06 16:42: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성장률이 둔화되고 국제원유·곡물가격 상승 등 경제전반의 불안요인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3% 성장을 기록, 지난 7월 발표한 잠정치 0.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분기 0.2% 성장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3%를 기록했다.
 
박 장관은 "8월 소비자물가는 1.2%의 안정세를 지속했지만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월대비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고, 아직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각별한 물가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4.4%나 상승했으며 석유류 역시 전달보다 1.8%나 올랐다.
 
박 장관은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관련 "지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수출통제 등 주요 수출국의 보호주의적 조치를 최대한 자제하자는 합의를 도출했다"며 "국내적으로는 할당관세 등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비축확대 등 관련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성수품 및 채소류 수급안정 방안도 논의됐다. 박 장관은 "태풍에 따른 피해와 일시적인 수급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 등의 품목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및 품목단체의 비축 및 계약재배물량을 집중 방출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는 엽면시비 등을 통해 9월 말 이전 출하 확대를 유도하고 20여일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채소류의 특성을 홍보해 구매시기를 분산토록 했다.
 
김장배추의 경우, 적기 정식을 위해 예비묘 100만주를 무상 공급하고 계약재배 35만t을 조기 실시키로 했다. 10월 이후에는 작황을 점검해 김장대책도 조기 수립한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성수품과 9월 물가안정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추석 장보기 기간(17일~28일) 동안 특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사과·배 등 15개 성수품을 평시대비 1.5배로 늘려 공급하며 총 2543개의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등에서 10~30% 할인 판매한다. 배추와 수산물은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에서 30~50% 할인 판매키로 했다.
 
박 장관은 "성수품의 최적 구매시기와 최적 구입장소 등을 추석 3주전부터 조사해 발표하고, 추석 및 9월 물가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시 추가대책을 마련·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개선 대책'과 관련해서는 추진현황과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박 장관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6월 중순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기름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석유시장 구조개선 정책들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보완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유류소비가 많고 가격이 비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고, 알뜰주유소의 가격책정 등 사후 관리 및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알뜰주유소에 더 싼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토탈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오는 10월 중 석유공사의 휘발유 20만배럴 등 직접 수입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의 할당관세 연장을 내년에도 검토하고, 석유공사 휘발유 수입·거래, 협의상대 매매 가격 공개 등 추가적인 조치를 추진한다.
 
박 장관은 "앞으로 원유·국제휘발유 가격과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가격과의 마진폭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필요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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