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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올해 바이오 사업 2조8천억 매출 전망
최초 외국법인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30주년 기념식 개최
2018-12-20 14:01:01 2018-12-20 14:01:0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CJ제일제당의 최초 외국 법인인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2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파수루안(Pasuruan) 바이오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파수루안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신현재 대표이사를 포함해 BIO사업 부문 주요 경영진과 현지 공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현재 대표이사는 기념식에서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파수루안 공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의 지난 30년간 노고와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린다"라며 "CJ인도네시아의 위대한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그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다음 30년 도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1988년 12월 파수루안에 첫 외국 법인을 설립하고,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CJ제일제당뿐만 아니라 CJ그룹 전체로도 최초의 외국 법인이다.
 
파수루안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설립 초기 1만톤 수준에서 현재 약 25만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라이신 누적 생산량 300만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 약 6억달러(약 646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대부분인 약 90%를 유럽과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1997년 인도네시아 좀방에 식품첨가소재 핵산, MSG를 생산하는 두 번째 공장을 설립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중국 랴오청(2005년), 브라질 삐라시까바(2007년) 등으로 생산시설을 늘렸다. 또 2013년 미국 아이오와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전 세계 라이신 기업 중 남미와 미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생산기반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왔다. 파수루안 공장 규모를 늘려 단일 시설 기준 세계 최대 트립토판 생산기지를 확보했고, 2013년에는 중국 선양 공장에서 차세대 아미노산으로 주목받는 알지닌과 발린 사업을 시작했다. 
 
또 2015년부터는 말레이시아 컬티 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발효공법 기반의 L-메치오닌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중국 하이더, 지난해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1위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를 인수하는 등 투자도 계속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30년간 이어진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로 나타났고,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조8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농축대두단백의 5개 품목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Global+Localization) 전략을 기반 삼아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완공된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총 5000만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아미노산 제품을 호환생산할 수 있는 신규 설비를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생산기반을 늘려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20일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신현재(가운데)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인도네시아 법인 임직원들이 30년 후를 기약하며 작성한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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