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정옥 후보자 “성별·세대·문화 갈등 해소 역량 집중”
“위안부 피해자 문제, 국제사회 공감대 형성”…자료 제출 문제로 오전 청문회 ‘정회’
2019-08-30 11:39:32 2019-08-30 11:41:24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성별갈등, 세대갈등, 문화갈등을 상호이해로 변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에는 차별적 구조와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고, 사회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돌봄 존중 사회 ▲포용사회 ▲청소년 정책 ▲진정한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과 평화 가치 확산 등 5가지를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돌봄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자기 돌봄은 물론 상호 돌봄과 사회 돌봄까지 모든 영역에서 돌봄이 선 순환하는 협동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포용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역점을 두고 싶다”며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야한다. 여성과 청소년,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포용적 사회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해자의 처벌과 피해자 지원이라는 차원을 넘어 가해와 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소년 정책과 관련해선 “청소년의 자율적 결정권을 존중해 청소년들이 정책과 지역사회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해보자’라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정한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지난 10여 년간 시행해 온 성평등 지수, 성별영향평가 등 성주류화 제도의 혁신 및 내실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력은 물론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청문회 시작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여성가족위원회 인재근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한 오전 청문회를 정회하고 자료제출 문제를 정리하기로 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정옥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