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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프라임] 호르무즈 해협과 바다의 헌법
바다 인류 공동의 유산
보잘것없는 섬나라 외침
제3차 유엔해양법회의' 진지전'
1994년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 협약'
중동 전쟁 '호르무즈 해협'…UNCLOS 시험대
2026-08-18 18:52:05 2026-08-18 18:52:05
[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1967년 11월, 유엔 총회 단상에 선 인구 30만의 작은 섬나라 몰타의 주유엔 대사 아르비드 파르도(Arvid Pardo)는 3시간 넘게 연설을 이어갔다. “심해저는 강대국의 독점물이 돼서는 안 됩니다. 바다는 ‘인류 공동의 유산(Common Heritage of Mankind)’입니다.” 
 
이 보잘것없는 섬나라 외교관의 외침을 향해 강대국들은 코웃음을 쳤다. 해양 패권국들의 눈에 그의 주장은 그저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자들의 헛된 이상주의이자 징징거림으로 보였을 것이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던 오랜 법질서. 즉, 17세기 후고 그로티우스의 ‘자유해론(Mare Liberum)’에 대한 거대한 도전장과도 같았다. ‘누구나 자유롭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명분의 실상은 막강한 해군력과 자본을 거머쥔 강대국이 마음껏 바다를 수탈할 수 있는 법적 면죄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26년8월1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인천항 넘어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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