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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국내 최초 와인 상장사
나라셀라(405920)가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본업의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일회성 영업 외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정부의 시가총액 기준 강화로 시총 200억원대인 회사의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안동소주가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올해 신규 오픈한 나라셀라 역삼점. (사진=나라셀라)
매출 늘고 영업흑자...순익 적자 전환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라셀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3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395억원보다 10.85%(43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같은 기간 4억원 적자에서 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본업인 와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신규 판매 채널 효과와 거래처 발굴, 신규 매장 오픈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비용 절감 효과도 더해졌다. 매출원가율은 1.55%포인트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이 4.36%포인트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 외 부분은 상황이 달랐다. 금융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7억원에서 올해 반기 4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원인은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외환차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외환차익은 외화로 보유하거나 거래한 자산·부채를 결제 및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지난해 상반기 3억원에 달했던 외환차익은 올해 약 48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타 수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해 상반기 14억원이었던 기타 수익은 올해 약 5300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기타 수익에는 사용권자산처분이익 9억원이 반영됐다. 사용권자산은 임차계약 등을 통해 특정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회계상 자산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를 처분하거나 관련 계약이 종료되는 과정에서 장부가액보다 높은 금액을 회수하면 처분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약 22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 외 일회성 수익이 순이익을 뒷받침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효과가 크게 줄었다. 결국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손익이 지난해(7000만원 이익)와 달리 11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영업손익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본업에서 만들어낸 이익이 최종 순익으로 이어질 만큼 이익 체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수익에 기대지 않고 본업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를 구축하는 게 과제로 남는다.
상폐 부담 확대에…전통주 '승부수'
나라셀라는 상장 유지 부담이라는 잠재적 리스크도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7월부터 20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내년 1월부터는 300억원으로 높아진다. 나라셀라의 시가총액이 2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기준 상향에 따른 상폐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장폐지와 관련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해당 부분을 어떻게 해소해야 되는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해당 리스크 대응책으로 꺼낸 카드는 '전통주' 사업이 주목된다. 나라셀라는 몇 년 전부터 와인 유통 중심인 사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 해당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와인은 환율 변동과 소비자 수요 감소에 따라 안정적 캐시카우가 되기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재무적 부담 속에서도 전통주 사업 투자를 이어갔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53억원이었다. 이후 소주스토리 유상증자에 총 4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는데, 당초 현금 38억원과 대여금 출자전환 2억원으로 계획했던 출자 방식은 현금 18억원과 대여금 출자전환 22억원으로 변경됐다.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추면서도 소주스토리에 대한 총 출자 규모는 유지한 셈이다. 최종 출자 예정일도 당초 9월 30일에서 8월 31일로 한 달 앞당겼다.
어려움 속에서 투자를 지속한 나라셀라는 자회사 소주스토리를 통해 안동에 증류소를 구축했으며, 다음 달 중순에 신제품을 출시한다. 현재 제품 생산은 완료됐고 숙성 단계를 거치고 있다. 병입 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소주 사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극적인 매출을 바라보기보다는 아직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후 시장 반응을 반영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주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회사가 타깃으로 삼은 '프리미엄 증류주'는 긍정적인 점이 많다.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외연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소주와 화요 등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최근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역시 전통 증류주 시장에 진입했다. 전통주를 지역 특산품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K푸드와 연계해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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