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지난 7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중수청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에 대해 감찰 지시를 내린 데 대해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청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로 달려가는 중에 전화가 쏟아져 감찰 지시 뉴스를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며 감찰 대상이 된 데 불만을 표했습니다.
임 청장은 과거 검찰 재직 당시 징계 경험도 언급했습니다. 그 "검찰 재직 때인 2012년 12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 구형을 지시하는 상사의 지시에 맞서 이의제기권을 행사하고 '징계 청원'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가 품위 손상 등으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징계 취소 소송에 승소하며 이의제기권 절차 규정 마련, 과거사 재심 사건에 있어서의 위법한 백지 구형 관행 개선 등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청장은 지난 2012년 민청학련 사건 등 과거사 재심에서 형량을 재판부에 일임하는, 이른바 '백지구형'을 하라는 검찰 상부 지시를 어기고 무죄를 구형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임 청장은 "중수청에서도 감찰 1호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임 청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중수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공직부패와 경제, 사이버, 마약범죄 등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하는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과거 검찰의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청장이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검사 재직 시절 행적을 두고,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공개 비판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특히 임 청장의 이 같은 행위를 과거 검찰 일각에서 벌였던 정치 개입 행위와 비견하면서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장관은 "중수청장 후보자 검증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인사청문회를 책임진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중수청이 고위공직자로서의 품위와 기관의 사명에 걸맞지 않은 행동에 대해 기강을 세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역시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 검찰개혁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입니다. 임 청장은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증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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